어젯 밤 드디어 첫눈이 내렸어요.
사실 하이디는 외로운 솔로부대인지라 첫눈이 낮에 내릴까봐 은근 걱정했다는..ㅋ
다행히 밤에 내려서 혼자 집에서 눈내리는 풍경을 보았답니다.^^
눈내리는걸 보니까 이런저런 옛날생각도 나고..ㅋ
싸이월드를 뒤지다가 눈내릴때 찍은 사진을 발견해서
요렇게 올립니다..ㅋ
벌써 3년전이라는..
앗!!
그리고 작년 첫눈 오는날 스크랩해두었던 시도 같이 올립니다.^^
첫눈 오는 날 만나자 / 정호승
첫눈 오는 날 만나자
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
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
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
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
팔짱을 끼고
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
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
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
더러 사 먹기도 하면서
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
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
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
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
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
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
첫눈은 내린다
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
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
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
첫눈 오는 날 만나자
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
커피를 마시고
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
정말 옛날생각이 나네요...
여러분은 첫눈 오는날 무슨생각을 하셨나요??